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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聯, 관광성 해외견학 물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04-01 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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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급료도 제 때 못주는 판에…"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가 직원 급료도 제 때 못주는 판국에 회장 및 시·도 협회 이사장들이 참가하는 관광성의 해외견학을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화물연합회는 선진물류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오는 5월16일부터 5월30일까지 2주간 미국 LA 등 서부지역의 항만·물류업체 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각 시·도 협회 이사장들에게 참가여부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번 해외견학은 대부분 단체의 해외견학이 그렇듯이 명분만 그럴 듯 할뿐 사실상 관광여행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구체적인 스케줄은 아직 나와있지 않지만 부부동반으로 참가하며 골프 라운딩도 잡혀 있다.

경비 일체는 연합회가 부담하며 지난 2월 치러진 회장선거 시 출마자 3명으로부터 받은 기탁금 9천만원(1인당 3천만원) 중 선거관리비용으로 쓴 2천440만원을 제외한 6천560만원과 올해 새로 편성한 해외선진물류시찰비 예산 3천만원을 합한 1억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연합회의 해외여행 계획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수십억원의 빚더미에 앉아 있으며 직원급료도 제 때 못주는 연합회가 1억원을 들여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너무 몰염치한 일“이라며 비판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장선거 시 금품수수문제로 물의를 빚은 연합회가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에도 회장선거가 끝나자 마자 해외여행이라니 너무 기가 막힌다"며 "이런 뻔뻔스러운 계획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연합회는 공제조합으로부터 차입한 3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자도 제 때 내지 못해 이자 2억8천600만원까지 합하면 갚아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연합회는 매년 미수 회비가 누적돼(2006년말 37억원) 직원 급료도 제 때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판공비는 금년도 예산 14억원의 14%를 차지하는 1억9천2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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