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 등의 지정학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고 있다.
차량용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불안은 물론 가계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1천475.92원을 기록했다.
이는 셋째주의 1천471.38원에 비해 4.54원 상승한 것으로 최근 7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9월 넷째주에 1천477.32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1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1천191.50원으로, 7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첫째주에 기록한 1천197.08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정유사들도 원가 변동 요인을 감안해 일제히 공장도 가격을 올렸고 그에 따라 주요소 판매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