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발생률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교통사고 등으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6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6%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평균 71% 수준인 예정손해율에 비해서도 7.6%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고 한 건당 손해액은 대물배상이 75만7천원에서 81만4천원으로 7.5% 늘었고, 대인배상은 374만5천원에서 376만4천원으로, 차량손해는 88만2천원에서 90만8천원으로 늘었다. 인사사고 피해자수는 125만2천837명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지만 가벼운 상처를 입은 피해자가 크게 늘면서 1인당 평균보험금과 평균치료비는 220만9천원과 70만4천원으로 각각 2.0%와 1.4% 줄었다.
물적사고는 205만745건으로 10.9% 증가했으나 1천만원 이상 사고와 500만∼1천만원의 사고건수가 각각 33.2% 늘어나는 등 고액사고가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