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운송트럭 운전사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도로에 수천개의 소주병이 한꺼번에 쏟아져 일대에 술냄새가 진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22일 오후 10시쯤 경북 경산시 압량면 1호 버스종점 앞 국도에서 진량면에서 경산시내 방면으로 운행하던 4.5t 트럭(운전사 김모·52·경산시 거주)이 신호대기 중이던 아반떼 승용차 등 4대의 차량을 잇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권모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었고 트럭에 실렸던 소주상자 300개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수천개의 술병이 주변에 쏟아져 지나던 차량들이 급정거하고 뒤엉키는 등 아수라 장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사고지점 일대 교통이 1시간여 동안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술냄새가 사방에 퍼지는 가운데 경찰 관등이 차량소통을 위해 떨어진 술병들을 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134%의 만취상태로 나타나자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 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