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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화물터미널 확장 찬반 논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6-19 11: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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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위, 23일 범시민대회 개최
정부가 경기 군포시 부곡동에 위치한 복합화물터미널의 확장을 추진하자 군포시와 지역 4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교통체증 및 환경문제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사업규모를 확정하고 연내 사업자와의 계약 체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합화물터미널은 정부의 물류정책에 의해 지난 1998년 11만평 규모로 준공됐다. 이곳은 수도권 육상물류총괄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물류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인 한국복합물류주식회사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완공 4년만에 터미널이 처리용량 100%에 이르자, 건설교통부는 인근 부지에 터미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15만평 규모로 계획된 확장사업은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5만평이 줄어 든 10만4천평으로 결정됐으며, 배후단지로 당동2지구에 13만2천평 규모의 국민임대단지가 개발된다.

그러나 군포시민들은 대부분 터미널 확장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군포시민 27만명 중 22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올초 건교부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철야단식 릴레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오는 23일 범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책위는 "터미널 이용 차량증가로 인한 대기오염 가중과 함께 교통체증.도로파손.대기오염.녹지공간훼손 등이 우려되며 무분별한 지역개발과 함께 도시공간의 비대칭적인 배치로 균형적 발전이 저해된다"고 지적하면서 "민간사업자인 금호그룹만 배를 불리는 특혜 의혹마저 있다"며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터미널측은 "확장부지는 이미 영동고속도로, 국도 47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라, 터미널이 들어서지 않는다해도 난개발에 의한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곳이며 터미널 확장에 따른 교통과 환경문제의 대안은 충분하게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터미널 측은 또 "전체 5천500명의 직원 중 2천100명이 군포시민들이며, 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여총액이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에 기여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는 국책사업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복합터미널과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 등 동시다발적으로 군포에서 이루어지는 국책사업들이 빚을 도로, 교통, 환경 및 재정적 부담에 대한 문제점을 먼저 해결한 뒤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터미널 확장시 물동량이 115% 늘고 전체 교통량도 190% 늘어나며 이 중 상당수 차량이 시내로 몰려 교통량이 폭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교통량 증가와 녹지의 훼손 등으로 이산화질소의 경우 2배 이상 초과가 추정된다며 환경악화도 우려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배후단지로 조성할 임대주택이 개발되면 임대주택 비율이 현재 16%에서 20%, 소형 주택 비율은 62.1%로 늘어나며 시 예산 중 사회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새도시보다 평균 5배 이상 높은 14.6%로 오르는 등 재정압박이 심해진다"며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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