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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철도 23일 개통… 교통환경‘업그레이드’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7-03-22 12: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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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등 환승망 편의…하루 21만명 이용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 (37.6㎞) 구간이 23일 개통됨에 따라 인천 북부권 지역 교통ㆍ주거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공항철도가 지나는 인천 서구와 계양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공항철도 개통으로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 교통망이 추가됐고 인천지하철, 시내버스와의 환승 교통망도 대폭 확충돼 주민들의 교통 편의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공항철도 구간은 인천공항~서울역간 전체 구간 61㎞ 가운데 1단계이며 6개 역이 있다. 운행시간은 인천공항부터 김포공항까지 직통열차가 28분, 일반열차는 33분이 걸린다.

공항철도측은 1일 평균 21만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70%인 14만명 가량이 인천지역 통근자이고 공항 관련 승객은 30% 정도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공항철도 개통에 대비해 지하철 환승과 시내버스 연결 등 다양한 교통망 확충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인천지하철 1호선을 기존의 종점이었던 귤현역에서 북쪽으로 1.3㎞ 연장해 계양역을 새로 건설,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게 했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계양역에는 75, 76, 78, 81번 등 4개 버스노선이 경유하고 총 450대 규모의 환승 주차장이 설치됐다.

검단신도시와 가까운 검암역의 경우 7, 28, 77, 79, 591, 770번 등 6개 버스노선이 연결되고 195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섰다. 영종도 공항신도시 인근의 운서역은 버스노선 203, 223번 운행을 비롯해 360대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됐고 화물청사역은 공항 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새로 뚫린 철도로 교통이 좋아지면서 역 주변 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존의 인천시내 중심가와 주요 상권은 인천을 동서로 관통하는 경인전철(1호선) 축과 남북으로 지나는 인천지하철 1호선축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공항철도 개통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건설중인 인천특구인 영종ㆍ청라지구, 검단신도시 남단을 지나 서울로 연결되는 새로운 성장 대동맥이 구축돼 인천의 발전축을 북쪽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이 기대된다.

공항철도 주변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운서역 주변의 땅값은 영종지구 개발 호재와 공항철도 개통으로 이미 크게 올랐다. 청라지구와 공항철도가 있는 검암역 주변도 20~30평형대 아파트매매가격이 평당 1,000만원 안팎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공항철도가 개통으로 인근에서 개발중인 청라지구와 검단신도시 등의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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