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떨어지던 부산의 대중교통수단 수송분담률이 지난해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시행 덕분에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부산의 자동차 통행량은 소폭 줄어들고 도심 통행속도는 평균 5% 빨라지는 등 전반적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됐다.
20일 부산시가 (사)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내 7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도 부산 교통조사분석'에 따르면 하루 승객 통행량은 총 626만4천명으로 2005년의 614만7천명에 비해 1.9% 증가했다.
교통수단별로는 자가용 승용차가 전체의 29.7%로 가장 많았고 시내버스 22%, 택시 15.1%, 승합차 14.2%, 지하철 13.4%, 마을버스 3.6%의 순이었다.
2005년에 비해 시내버스 이용자는 4.7%, 마을버스는 10.9% 각각 늘어난 반면 지하철 이용자는 3.9% 줄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수송분담률은 39%로 2005년의 38.9%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부산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2001년(45.8%) 이후 매년 1~3%포인트씩 낮아져 2002년 44.8%, 2003년 41.8%, 2004년 39.2%, 2005년 38.9%까지 낮아졌다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시내버스간 무료환승제의 영향으로 시내버스 이용시민이 4.7%, 마을버스 이용시민은 10.9% 각각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조사팀은 분석했다.
반면 지하철은 시내버스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승객이 3.9% 줄었다.
또 조사대상 지역의 전체 자동차 교통량은 427만3천935대로 2005년의 428만5천142대에 비해 0.3% 감소했다.
자가용 승용차가 전체의 59.4%(253만9천여대)를 차지했고 소형 화물차 14.6%(62만2천675대), 승합차 9.5%(40만5천300여대), 택시 8.7%(37만3천750대), 버스 3.6%(15만1천800여대), 대형 화물차 2.8%(11만9천600여대), 컨테이너운반차 1.4%(6만1천600여대)의 순이었다.
2005년에 비해 자가용 승용차는 0.7% 증가한 반면 택시는 3.9%, 대형화물차는 5.5%, 시내버스는 3.3% 각각 줄었다.
도심지역의 하루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1.1㎞로 2005년에 비해 평균 5% 빨라졌다.
특히 오전 출근시간대의 자동차 통행속도는 시속 23㎞, 오후 퇴근시간대는 시속 17.9㎞로 각각 5%와 5.3% 빨라져 낮시간대(1.8%)보다 개선 정도가 더 높았다.
통행속도 향상은 지난해 11월 지하철 3호선 공사가 끝나 개통되면서 인근 도로의 지체현상이 줄어들었고 도로율이 2005년보다 0.23%포인트 증가(19.49%→19.72%)한 반면 총 교통량은 0.26%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장 교통혼잡이 심한 곳은 도심지역에서는 오후 4~5시대에 광복로(부산대학병원사거리 - 옛시청교차로)로 자동차 통행속도가 시속 13.7㎞에 불과했고 외곽에서는 송정~수영로~자성대공원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오후 6~7시대에 시속 20.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