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용달화물자동차운송협회 이창우 전 이사장이 상급단체인 전국용달화물자동차연합회가 2003년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게 지급하라고 준 수해 위로금 500만원을 미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창우 전 이사장은 최근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연합회에 받은 돈을 반납하고 지난달 27일 이사장 직을 사임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03년12월24일 연합회 이사회가 열리던 날, 연합회로부터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경남협회 회원들에게 지급될 수해 위로금 500만원을 수령한 뒤 이 돈을 회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연합회 감사를 지낸 인천협회 성완제 이사장이 최근 연합회와 소송과정에서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우 전 이사장은 17일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남협회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이 연합회 이사회가 열린 날, 송년회도 겸해 술을 많이 마셔 취한 상태라 택시안에다 돈을 놓고 내렸으며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경남협회 이사장 직을 맡아 왔었다.
경남협회는 현재 김삼곤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용달연합회는 추교환 전 연합회장이 대구지하철 참사 성금 500만원을 미전달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11월 연합회장 직과 대구협회 이사장 직을 사임한데 이어, 이번에 이창우 경남협회 전 이사장의 태풍 '매미' 수해위로금 미전달 사실이 새로 밝혀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 일부 시.도 협회 이사장에 대한 공금횡령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일대 쇄신이 필요한 싯점이라고 업계 인사들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