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 법규 준수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자 경찰이 이륜차 운행 문화 개선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6월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0개 주요 교차로에서 오토바이 1만 5천 400여대의 교통법규 준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오토바이 운전자 가운데 3분의 1이 법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의 95%가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넜으며 정지선도 62%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토바이 10대 가운데 한 대는 차도가 아닌 인도로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오토바이 운전자 6백 20여명을 대상으로 위반 원인을 조사한 결과 44%가 '시간 절약을 위해', 34%가 '귀찮아서'라고 답해 성급한 운전문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토바이 교통 문화 개선 사업을 벌이는 한편 5월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6월부터는 위반 사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