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건설교통부가 상시적인 협의구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12일 오전 11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을 방문해 두 시간여동안 간담회를 갖고,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건교부 차관 간의 상시적인 협의구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건교부 업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운수노조와 정례협의회도 만들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건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운수산업제도 개선과 관련, 화물운수 업계 종사자들의 최저임금 보장을 위한 표준요율제의 조기 법제화와 택시 도급제 금지, 유류비 회사 부담 등을 골자로 하는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에 대해 건교부가 적극 나서줄 것과 운수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생존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모든 문제가 상대가 있는 만큼 협의구조를 만들어 서로 소통해가면서 해결해나가자고 답변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이석행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각 부처 장관들을 만나며 '릴레이 면담' 행보를 걷고 있다. 노정간 대화채널을 구축해 서로간 원활한 소통을 하자는 목적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부 장관과 의례적인 만남 이외에 이처럼 여러 부처와 대화채널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것은 대화로 풀겠다는 이석행 위원장의 취임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현안에 대한 입장차는 있겠지만 상설적인 대화채널을 통해 이같은 간극을 좁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