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인기가 상승중인 국내 유일의 경차 마티즈 가격이 갑작스럽게 올랐다.
GM대우는 지난 13일부터 '올 뉴 마티즈' 의 가격을 4% 가량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차가 나온지 3개월만의 일로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세부 모델별(기본형 기준)로 보면 ▲'수퍼'가 721만원에서 29만원 오른 750만원(4.02%) ▲'조이'가 676만원에서 27만원 오른 703만원(3.99%) ▲'시티'가 626만원에서 25만원 오른 651만원(3.99%) ▲'승용밴'이 588만원에서 24만원 오른 612만원(4.08%)에 판매된다. GM대우측은 원자재 가격인상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보통 연식 변경을 즈음해 가격을 조정하는 게 관례"라며 "아무런 변동도 없는 데 지난 3월 내놓은 차를 만 3개월이 되기도 전에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 기아, 쌍용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올들어 연식 등을 바꾸면서 쏘나타, 에쿠스, 투싼, 오피러스, 쏘렌토, 체어맨 등의 가격을 1.8~4.8% 올린 바 있다.
국내 경쟁 차종이 없는 가운데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올 뉴 마티즈'는 올들어 5월말까지 6만1천91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만8천107대)보다 28.7%나 판매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