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핵심산업중 하나인 첨단산업 육성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택시 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이 초기부터 추줌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시 텔레매틱스 1차 시범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11월 도내 법인·개인택시에 단말기 200대가 보급됐지만 불과 3개월만에 반납된 단말기가 70대를 넘어서고 있다.
단말기가 당초 제시됐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단말기를 통해 고객 도착지 위치 정보 제공, 카드결제, 택시경영정보제공, 콜센터 배차, 승객 안심서비스 기능 등이 가능한 것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단말기를 이용한 택시 운전자 등에 따르면 위치 정보가 부정확한데다가 카드결제 기능도 사실상 작동불능이라는 것이다.
또한 콜센터 배차기능도 수행한다고 하지만 배차 순서가 뒤바뀌거나 중복으로 배차하는 문제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역에 따라 단말기 기능마비 현상이 발생되면서 단말기 반납 또는 부착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도는 올해 택시 텔레매틱스 2차 시범사업으로 단말기 보급을 늘리고 사업대상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같은 문제점들이 개선·보완되지 않는 한 사업추진에 난항은 지속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단말기 반납 문제 해결을 위한 단말기 기능 및 사업대상자 관리체계를 보완하고 시범사업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