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파'는 사정없이 짜르고…회원제명 원칙도 없어
전국자동차검사정비조합연합회는 지난 2일 열린 올해 정기총회에서 장기 회비미납 조합인 서울조합에 관한 처리문제를 다뤘으나 결국 봐주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장기 회비미납을 이유로 충남·충북·강원·경기북부 조합 등 4개 조합을 가차 없이 제명시킨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연합회 정관에 따르면 회비미납 3개월은 견책, 4개월은 자격정지, 5개월 이상이면 제명하도록 돼있다. 서울조합은 2월말 현재 6.9개월분 회비를 미납하고 있어 당연히 제명돼야 한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조합의 회비납부계획서를 제출받고 다음 총회 때 다시 다루자"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 반대파에게는 가차 없이 칼날을 들이대고 우리 편은 봐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합회에서 제명당한 충남·충북·강원·경기북부 조합 등 4개 조합의 이사장들은 평소 최종식 회장의 무능과 부도덕을 공격하는 반대파였다.
서울조합의 정병걸 이사장도 최 회장을 공격하는 선봉장이었으나 최근 차기 회장 후보로 부각되면서 최 회장과 무척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조합은 "회비징수가 잘되지 않아 조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비 미납에 대해 소명했는데 이는 지난번 임시총회때 제명당한 한 사람인 충북조합 이사장이 해외출장이라 회의참석도 하지 않았으며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특히 서울조합의 소명은 원론적인 것임에도 연합회가 원칙대로 다루지 않아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