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조합연합회장이 올해 정기총회에서 사퇴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깨뜨리고 거짓말을 했다.
최종식 회장은 지난 2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의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정비연합회 올해 정기총회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공인으로썬 한 자신의 약속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20일 열린 정비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연합회 2006년도 결산총회를 끝으로 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최 회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아무 설명도 하지 않은 채 회의를 끝냈다.
최 회장은 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한 후 인사말을 하던 중 "거취에 관해 무슨 설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장정민 대전조합 이사장의 말에 "기타 사항 때 다루자"고 한 후 기타사항 때 "별다르게 논의할 것 없으니 폐회를 선언 한다"며 급하게 방망이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기총회를 끝으로 회장직을 물러나겠다는 최 회장의 말은 거짓말로 끝났으며 공인으로써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특히 최 회장의 말은 사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총회에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총회 구성원인 각 시·도 조합 이사장 역시 업계의 총수가 거짓말한 것을 막지 못해 무능 내지는 방관, 아니면 야합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됐다.
연합회는 전례와 상식을 깨고 임시총회도 아닌 정기총회를 지방도시인 경남 창원에서 열었는데 결국 최 회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시끄러움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드러냈다.
연합회는 또 총회 개최 전날인 3.1절에 진주cc에서 회장과 일부 조합 이사장들이 골프를 친 후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연합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사업보고 및 결산안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 승인하고, 정영일 연합회 전 전무를 차기 전무가 선임될 때까지 3개월 한도 내에서 상근직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