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수집·분석 외면..정보화 시대 역행 해프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가 일간신문을 한 부도 구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7일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해에 조선·중앙·동아일보 및 매일경제 등 4개의 일간신문을 구독하고 있었으나 얼마전에 최종식 회장의 지시로 이들 신문을 모두 끊었다는 것.
최 회장은 현재는 그만둔 직원 한 명이 근무시간 중에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업무에 지장을 준다"며 신문 구독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연합회는 구독하는 일간신문이 한 부도 없으며 직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너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연합회의 역할과 주 업무가 업권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과 건의로, 이를 위해서는 정보 수집과 분석이 필수인데 일간신문을 한 부도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신문을 끊은 것은 상식이하의 처사로 이런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기가 막힌 일"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문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도 정책기구인 연합회가 해야 할 업무중의 하나"라며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정보화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연합회는 올해 정기총회를 내달 2일 경남 창원에서 열기로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임시총회도 아닌 정기총회를 지방에서 여는 것도 전례가 없을뿐 아니라 상식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 최종식 회장이 연합회 결산총회를 끝으로 회장직을 물러난다고 밝혔기 때문에 최 회장 거취 및 후임 회장 선출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