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시내버스노조 28일 총파업 결의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2-23 22:04:08

기사수정
  • 23일 노·사 조정 실패..26일 다시 열기로
서울시버스노조가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내세워 파업결의안을 결의, 총파업 비상이 걸렸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3일 서울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문제 등을 놓고 노사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조정회의에는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참석해 핵심 쟁점사항인 임금 12.1% 인상안과 근무시간 단축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오는 26일 다시 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27일 오전 6시까지 사측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예정대로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사최종 협의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막판 조정이 남아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큰 데다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서울시가 엄청난 경영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측의 요구는 임금을 12.1% 인상하고 주 5일(45시간) 근무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이를 26일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28일 4시를 기해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류근중 노조위원장은 “2004년 7월 1일 준공영제 도입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운전기사의 평균 연봉을 지하철 기관사 연봉으로 맞춰준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75% 수준밖에 안 된다”며 “근무시간조정과 임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용자인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현재 주 50시간을 주 45시간으로 단축할 경우 연간 1천200억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가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준공영제 도입에 따라 만 58세 정년이 보장되는 가운데 노조가 요구하는 12.1% 인상은 행정자치부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연 2.5%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김종원 이사장은 “물가상승률에 맞춰 2.7% 정도 인상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 45시간 근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사 자율협상 상황이라며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연간 재정지원이 2천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노조가 제시한 임금 인상률을 사실상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준공영제 도입 전에는 연봉이 평균 2천760만원이었으나 2005년에 3.8%, 2006년에 2.8%를 인상함에 따라 평균적으로 600만원정도 올랐고, 적자노선의 경우도 정액임금을 받고 있다”며 “근무여건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22일 조합원 1만6천48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6.8%의 찬성률로 파업 돌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도봉구,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난, 주민민원 한 번에 해결 도봉구가 국철고가 도봉역 하부(도봉동 59-1)에 총 34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국철고가 도봉역 하부 공영주차장(도봉동 59-1)구는 중고차매매상사의 점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해당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고가 하부의 어두...
  2.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본격 시동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본격 시동시는 사업 시행을 위한 `고양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 조례` 안이 이번 달 1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7월 중 공포하고 8월부
  3. 시흥시, 오이도역 환승센터 보행환경 개선 추진 완료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올해 총예산 2억 3천만 원을 투입해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많은 `오이도역 버스 정류소`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시흥시, 오이도역 환승센터 보행환경 개선 추진 완료`오이도역 버스 정류소`는 연간 100만 명의 이용객이 이용하는데, 정류소 내 보도폭이 매우 좁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큰 편이라 보
  4. 인천 부평구,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추진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대상지는 굴다리오거리, 부평구청사거리, 십정사거리 등 3개소의 교통사고 다발지점이다. 이들 대상지는 최근 3년간 모두 143건(굴다리오
  5. KG 모빌리티, 뉴질랜드 및 파라과이 등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KG 모빌리티(KGM)는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 아.태.중남미 시장에서의 신차 론칭과 함께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M은 지난 12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뉴질랜드 해밀턴(New Zealand Hamilton) 인근 미스터리 크리크(Mystery Creek)에서 열린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New Zealand National Fieldays)에 참가해...
  6. 광명시, 버스 정류소 새 단장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나선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위해 버스 정류소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 버스 정류소 새 단장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나선다시는 도비 30%를 지원받고 총 1억 4
  7. 현대로템, 우즈벡에 K-고속철 사상 첫 수출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철도청(UTYㆍUzbekistan Tem...
  8. 경기북부 동∼서 잇는 교외선, 올해 12월 운행재개 막바지 준비 완료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0.3㎞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의 12월 운행 재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0.3㎞ 구간을 동 · 서로 잇는 교외선의 12월 운행 재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경기도는 오는 12월 운행재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지자체 관리...
  9. 생명 위협하는 ‘도로 위 흉기’, 국민권익위에 신고하세요 최근 발생한 화물자동차 관련 사망사고와 도심 심야폭주 등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화물차 · 이륜차의 불법개조와 난폭운전 등 도로 위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
  10.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지역 맞춤형 밀착 컨설팅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인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밀착 컨설팅’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인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밀착 컨설팅`에 나선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8일 ‘사업제안 가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