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그룹의 계열사인 평화자동차가 중국 브릴리언스(화천ㆍ華晨)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북한에서 소형 버스를 생산한다.
북한 내 자동차 독점생산권을 갖고 있는 평화자동차는 중국 브릴리언스 자동차그룹과 소형 버스 조립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오는 5월부터 5년간 북한에서 자체 상품인 ‘진베이(金杯)’ 브랜드 미니버스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 규모는 모두 1만2천대 규모.
브릴리언스가 생산한 부품을 평화자동차가 들여와 남포 공장에서 조립, 생산하는 KD(반제품 조립생산)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버스는 11인승으로 봉고차와 비슷한 차량이다.
일부는 북한 내수용으로 공급되고 나머지는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쪽으로 수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자동차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되는 차량은 북한 내수용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소형 버스가 투입되면서 트럭을 제외한 모든 차종을 북한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자동차는 98년 설립된 대북사업 전문기업으로 북한지역 자동차 독점생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피아트, 중국 서강자동차에서 부품을 들여와 ‘휘파람’ ‘뻐꾸기’ 등의 브랜드로 승용차, SUV 등을 생산해 북한에 판매하고 있다.
BMW 중국 합작기업인 브릴리언스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내 9위에 오른 자동차그룹으로 중국 동북지역인 랴오닝성 선양에 본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