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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운전자 절반이상이 '거짓말'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7-02-13 2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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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지난해 거짓말탐지기 운영 현황 결과
교통사고가 났을 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일단 우기고 본다"는 속설이 어느정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찰청이 공개한 지난해 교통사고 조사 거짓말탐지기 운용 현황에 따르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운전자 중 절반 이상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지난해 교통사고 조사 거짓말탐지기 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피검사 인원 3천287명 가운데 거짓 반응이 1천391명 나와 진실 반응 1341명보다 50명 많았다. 216명은 검사 직전 자백했고 339명은 판단불능 판정을 받았다.

경찰청은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버티는 사례가 증가하자 2004년 6월부터 거짓말탐지기를 도입, 현재 15대를 운용 중이다. 서로 상대방에게 사고 책임을 떠넘기는 사고, 뺑소니 사건, 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심 사건에 주로 사용된다.

지난해 검사받은 사람들을 유형별로 보면 신호 위반이 1천9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뺑소니 284명, 운전자 식별 여부 236명, 음주운전 부인 212명, 횡단보고 사고 113명 순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반드시 진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사실 증명에 중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며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속설을 믿고 자기 책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사실관계 진위 파악에 2∼3주간 사건 처리가 연장되기 때문에 양심에 따라 사실을 밝히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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