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택배 화물운송서비스 시장에 대한 미국 대형 업체들의 진출이 무산됐다.
김종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 수석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피닉스파크 호텔에서 가진 제7차 협상 첫 브리핑에서 국내 소형 택배 화물운송서비스 시장은 미국에 개방하지 않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투자ㆍ서비스분과 합동회의에서 일반화물을 이용한 택배와 운송서비스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유보안(개방제외 리스트)에 명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페덱스와 같은 미국 대형 택배 화물업체들은 앞으로도 국내 소형 화물 택배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그동안 건설교통부가 소형 화물 택배업의 진출 허가를 내주지 않아 미국 업체들이 차별을 받는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협상단 관계자는 "소관부처인 건설교통부에서 새로운 택배업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사실상 국외업체 진출이 봉쇄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유보안으로 확정해 개방 대상에서 최종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