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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메이커 AS센터 수리비 최고 3배 차이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7-02-13 23: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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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기간도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2배 이상 길어
자동차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AS센터의 부품값, 공임, 도장료 등 수리비가 각 AS센터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업체의 자율결정 사항이긴 하나 동급차량, 동일부품의 수리비가 2~3배씩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결국 ‘가격 부풀리기’에서 비롯됐다는 게 손해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손보협회는 지난해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상반기(1~6월) 현대, 기아, 쌍용, GM대우, 르노삼성 등 5개 업체가 직영하는 전국 70개 AS센터의 보험사 수리비 청구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쌍용 체어맨의 후드(보닛) 교환공임은 8만1천300원으로 현대 에쿠스(3만1천700원)나 르노삼성 SM7(3만6천원)에 비해 2배 이상, 기아 오피러스(2만5천원)보다는 3.3배나 높았다.

후드 부품가격도 체어맨이 36만원으로 SM7(17만원)에 비해 2.1배 비쌌고 앞도어 공임은 SM7이 12만6천원으로 오피러스(5만7천원)에 비해 2.2배, 부품비는 체어맨이 35만원으로 SM7(13만원)보다 2.7배 높았다.

도장료는 현대차 에쿠스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후드와 앞·뒤 도어, 앞 휀다(범퍼와 바퀴 사이 부분)의 도장료는 에쿠스가 119만원으로 체어맨(87만7천원)과 SM7(82만8천원)에 비해 35~40% 높았으며, 오피러스(67만3천원)보다는 2배가량 비쌌다.

AS센터의 부품 교환비율은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S센터의 부품별 교환율은 앞범퍼가 40.3%, 뒷범퍼가 32.1%, 앞휀다가 31.4%로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9.1%포인트, 8.5%포인트 높았다. AS센터에 입고되는 차량 2~3대 가운데 1대꼴로 범퍼나 앞휀다를 교환한다는 얘기다.

5개 제작사의 평균 수리기간도 4.4일로 일반 정비공장(2.1일)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 일반공장은 주로 부품공급 지연으로 수리가 늦어지지만 AS센터의 수리지연은 노사분규나 주5일근무 등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정비공임과 부품비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정해 가격 차이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최고 3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거품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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