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이어 내수판매는 전망이 다소 밝은 편이지만,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그다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대한타이어협회의 '2007년 타이어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3개 타이어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6.6%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수출은 불과 1.7%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는 "원화강세가 지속돼 채산성이 하락할 것이며 동남아산 타이어의 품질향상 및 타이어시장의 과잉공급 현상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국산 타이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 수출 물량은 1.7% 늘어난 6천450만개, 수출액은 3.5% 늘어난 26억5천만달러에 그치는 등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협회의 관측이다.
반면 내수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여건이 개선돼 전체 타이어산업의 소폭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협회는 예상했다.
내수의 경우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 수요 증가, 수출용 차량에의 국산타이어 장착비율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6.6% 증가한 2천210만개의 타이어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수 가운데 교체용 타이어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1천380만개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협회는 "국내 타이어업계는 올해 런플랫 타이어 등 신제품 수출 확대로 동남아산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며 "하지만 품질에 비해 판매가격이 낮게 정해져 있는 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