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체증.사고발생 증가 우려…탄원서 제출 철회 요구
서울시가 택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자 버스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버스조합은 최근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택시 운행 허용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내고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1993년부터 도입 시행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제가 그동안 효율적인 운영으로 버스의 정시성 및 신속성을 확보해 버스의 수송인원 증가와 에너지 절약 및 대기환경 개선, 교통사고 감소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제도가 정착화됐음에도 불구, 서울시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운행 허용을 추진하려는 것은 대표적 서민대중교통인 버스의 발을 묶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조합은 또 서울시가 전일제 가로변 전용차로 중 일부 시간제에 한해 택시 운행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하나 시내버스 7천800대의 9.2배에 달하는 7만2천여대의 택시가 전용차로를 운행할 경우 교통체증 심화 등으로 버스전용차로제의 도입취지가 훼손되고 택시 승객의 승하차로 인한 주정차 등으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가 버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중앙전용차로를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임에도 가로변 전용차로에 택시 운행을 허용할 경우 앞으로 중앙전용차로제 확대 시행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최근 택시 활성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전일제 가로변 전용차로 중 버스통행이 없는 구간의 택시주행 허용 및 일부 시간제 검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책은 올 상반기중 실태조사 후 하반기 시행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