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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택시 인천에 진짜로 있었다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5-06-15 22: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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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공 김우양 씨로 밝혀져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BMW 택시'의 운전기사는 인천에 사는 김우양(51)씨로 밝혀졌다.

그는 인천시내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운전기사 7천800여 명중 유일하게 외제 승용차를 모는 사람이다. 서울의 경우 그랜드보이저 7대와 링컨타운카 4대 등 총 11대의 외제 모범택시가 있지만, 외제 승용차를 모는 개인택시 기사는 없다.

BMW 택시는 얼마전 한 네티즌이 인터넷 중고차 쇼핑몰에 사진을 올린 후 추가 사진들이 다른 네티즌들을 통해 다른 사이트에 올라가면서 '합성사진'이라는 의견과 '실제 택시'라는 엇갈린 주장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이 됐었다.

조작된 사진이 아니라면 BMW 택시를 모는 것이 과연 수지가 맞을까, 택시기사는 뭘 하는 사람일까 하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사들이 수소문 끝에 찾아낸 김 씨를 찾아냈다.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김 씨는 평범한 서민이었으며 BMW라면 억대를 호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김씨가 구입한 모델은 지난 3월 출시된 BMW 320i. 정가는 4천350만원이지만, 10% 할인된 3천950만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1개당 50만원짜리 타이어를 달았고, 기본 장착된 에어백만 8개에 이르니 일반인들이 선뜻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차인 것은 분명하다.

김씨는 30년 전 운전면허를 처음 취득한 후 막노동과 화물차 운전, 액세서리 판매 등을 하면서 멋진 개인택시를 장만하겠다는 꿈을 키워왔으며 노후를 위한 호구지책으로 개인택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BMW를 구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단순히 차에 대한 애정에서 '벤츠나 BMW를 개인택시로 몰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차가 출고되기 며칠 전에 보험료가 일반택시의 두배인 250여 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출고를 미뤄놓은 채 많은 고민도 거듭했다고 한다.

김씨는 "차를 사기 전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너무 돈에 얽매이지 않고 이웃이나 손님들이 편하게 느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BMW 택시를 몰아서 과연 수지타산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BMW를 몬다고 해서 요금을 더 올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보험료나 부품비도 일반택시에 비해 몇배 비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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