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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요금, 서울보다 비싸진다"
  • 박대진 기자
  • 등록 2007-01-27 2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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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는 250원 인상, 서울은 100원 인상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경기도 버스요금이 사상최초로 서울 버스요금보다 1백원 더 비싸지는 ‘버스요금 역전 현상’이 벌어질 상황에 처해 경기도민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25일 버스요금을 현금 승차의 경우 현행 850원(성인기준)에서 250원 인상된 1천100원으로, 카드 승차시에도 현행 8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청소년의 현금승차 요금은 현행 650원에서 무려 38.4%나 인상된 900원으로 올리기로 했으며, 청소년의 카드 버스요금도 현행 600원에서 7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좌석버스 요금(성인 기준)도 현금 승차시 현행 1천400원에서 1천700원, 카드 승차시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청소년의 좌석버스 요금도 현금승차시 1천4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카드 승차시에는 종전과 같이 1천300원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직행좌석은 성인의 경우 기존 1천600원에서 1천900원으로, 카드 승차 시에도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청소년의 좌석버스 요금은 현금 승차시 기존 1천600원에서 1천900원으로, 카드 승차시에는 기존 1천500원으로 동결된다.

반면에 당초 버스요금을 200원 인상(현금 승차시) 하기로 했던 서울시는 여론의 반대에 밀려 100원 인상하기로 변경해, 경기도와 대조를 이뤘다.

서울시는 경기도와 같은날인 25일 지난 달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못했던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을 일부 조정해 다시 제출했다. 시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 계획안’에 따르면 시내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은 현행 8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1백원 인상(12.5%)된다.

현금 승차요금도 현행 900원에서 1천원으로 100원만 올리기로 했다. 원래 200원 인상하려던 것을 1백원 낮춘 것.

단지 광역버스의 경우만 현행 1천400원(성인 기준)에서 1천700원으로 300원(21.4%)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지하철의 경우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은 종전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인상되고, 기본 요금 거리는 12㎞에서 10㎞로 줄어들게 된다. 추가 요금도 지금까지는 6㎞마다 100원씩 과금됐지만 앞으로는 5㎞마다 100원씩 더 내야 한다. 이 인상안은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서울-경기 버스요금 역전 현상에 대해 경기도민들은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서울로 출근하는 한 직장인은 "모든 면에서 서울시보다 부족한 경기도가 교통요금만 더 비싸진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이러다간 경기도를 '경기도 특별도'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경기도를 맹비난했다.

또다른 직장인은 "서울시는 100원만 올리는데, 경기도만 250원 올리다니 말이 되느냐"며 "경기도가 서울시보다 요금을 더 받을 경우에는 단단히 따지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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