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카드 결제-GPS 브랜드콜 운영, 쿠폰제도 도입
내달부터 서울시내에 카드결제가 가능한 일반택시가 시범 운행된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시민들이 쉽게 불러서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 콜택시'가 본격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일반택시 카드결제, 브랜드 콜택시 활성화, 사업자 평가 및 불법행위 단속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택시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내달부터 일반택시도 카드결제
종합대책에 따르면 시는 내달부터 법인.개인택시 중 희망하는 3천500~5천여대의 택시가 선불카드(티머니 교통카드) 및 후불카드(삼성, 현대, 롯데, 수협)를 이용해 카드결제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택시사업자의 카드사용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2.4%(버스 선불 2.5%, 후불 1.8%), 결제단말기 이용료는 월 1만원. 그러나 결제율이 30% 이상일 경우에도 단말기 이용료를 면제된다.
시는 택시사업자의 카드결제 활성화를 위해 단말기 고장수리 A/S대리점을 자치구별로 1곳씩 설치하고, 택시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 상황실과 시민 및 사업자의 민원 접수.처리를 위한 고객안내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브랜드 콜택시 활성화..서울시, GPS 활용 최단거리 자동배차
시는 또 시 전역에서 5분 내에 응대가 가능한 고객 만족형 콜센터를 육성해 마케팅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콜기능 중심의 택시이용패턴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법인택시는 1일 운행대수가 4천대, 개인의 경우에는 6천대가 넘어야만 브랜드 콜택시 자격이 주어지며, 시 예산지원으로 택시기사의 월회비 부담을 줄여줘 되도록 많은 택시가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브랜드 콜택시는 GPS 등을 이용해 빈차위치를 자동으로 탐지, 목적지를 묻지 않고 콜 고객에게 신속하게 지정(강제)배차된다. 콜센터의 방송을 듣고 먼저 응답한 차가 손님을 받는 기존 방식을 탈피한 것.
시는 새로운 브랜드 택시를 1~2월 중 공고를 통해 모집할 계획이며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도입과정의 점검과 평가를 통해 올 하반기(8월경) 브랜드택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택시사업자 평가.불법행위 단속 강화
시는 이와 함께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서비스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현재 연간 1회 실시하고 있는 택시 서비스 평가에 관계법규 준수도 등 경영사항에 관한 평가를 추가하여 상.하반기에 걸쳐 연간 2회 실시키로 했다.
평가결과 우수업체를 포상하면서 우수기사에 대해서는 해외도시 시찰 등을 통해 격려키로 했다. 또한 택시업계 자체적으로도 분실물센터를 운영토록 하고, 시민단체를 활용해 서비스 실태와 승차거부, 부당요금 징수 등과 관련한 실천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택시기사들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지입, 도급 등 업체의 불법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히 단속하고, 시민신고제를 시행해 과징금의 일정액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불법대리운전 등이 적발된 택시 기사는 사업면허가 취소되도록 법규를 개정, 택시대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택시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승차거부나 부당요금 징수 등으로 과징금이 부과되는 택시기사에게 과징금 1만원당 1점을 부과하는 택시기사 벌점제도 도입한다. 벌점이 누적되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다.
▲안심서비스.쿠폰제 도입 등 서비스 개선
시는 또 RFID를 이용한 안심서비스 시행, 업무택시, 행사택시, 택시쿠폰제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시행 중인 '365일 안심서비스(일명 그린택시)'는 택시내 녹색의 스티커에 표시된 차량고유번호를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후 입력, 해당 택시의 차량정보와 자신의 위치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휴대폰 단문메시지(SMS)로 전송해 주는 방식.
서비스 이용방법은 휴대폰에서 '**36524'(365일 24시간의 의미)를 누른 후 무선인터넷 버튼(Nate, Magic N, ez-i)을 누르고 안심서비스 스티커에 표시된 5자리의 차량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365일 안심서비스는 이동통신사별로 월 1000원(위치정보 전송 제외시)~1500원(위치정보 전송 포함시)의 정액서비스 또는 건당 30~70원 정도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통화료는 별도임).
▲택시 색상.이미지도 바꿔
시는 이외에 택시 색상도 바꿀 계획이다. 현재의 택시 색상이 1990년부터 적용돼 시민들에게 다소 식상한 느낌을 주고 수도 서울 택시로서의 차별적 특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새 디자인과 색상을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와 시민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대폐차되는 차량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내주 중으로 잠실 교통회관에서 택시업체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 종합대책 시행후 2단계의 각종 택시관련 제도 개선책을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