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연초부터 지난해 생산 재고물량에 대해 최대 790만원까지 깎아주는 등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내걸고 재고떨이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생산분에 대해선 할인폭을 줄이거나 없앴다.
가장 할인폭이 큰 모델은 GM대우 고급차 스테이츠맨으로 최대 할인액이 79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생산된 재고물량은 기본적으로 500만원을 깎아준다. 여기에 정상 할부조건으로 구입하면 2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
GM대우차 할인카드 회원으로 가입하면 50만원, 과거 대우차를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에겐 40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GM대우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 측은 "그동안 선보인 스테이츠맨의 할인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할인액이 높아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생산된 오피러스와 카니발 재고물량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쏘렌토 2006년 생산차량은 최대 300만원 깎아준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말 이전에 생산한 에쿠스에 대해선 300만원, 싼타페 투싼 트라제XG 스타렉스는 100만원 깎아준다. 지난해 10월 이전에 생산된 쏘나타와 그랜저는 80만원 할인해준다. 쌍용차는 렉스턴과 로디우스 차종 중 지난해 생산된 모델을 각각 200만원 할인 판매한다.
르노삼성은 할인폭이 가장 적다. 지난해 재고분을 현금 구입시 유류비 명목으로 지원해주는데 SM7는 30만, SM5 20만원, SM3 10만원이다.
한편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1월 판매조건을 보면 올해 생산분 차량에 대해 지난달보다 할인폭을 줄이거나 없앴다.
현대차의 경우 신형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TG 에쿠스 싼타페 등 5개 차종의 경우 지난달 2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할인이 이뤄졌으나, 이달 들어 이 차종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이 같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