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험연구원, 내년 수입보험료 올해와 비슷한 202조7000억원 수준 예측... 2020년에도 저성장 기조 이어질듯
  • 김영식 기자
  • 등록 2019-10-08 10:08:57

기사수정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고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등 보험산업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내년에도 보험업계가 고전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사들은 보험상품을 다이렉트, 또는 보험설계사 등이 판매하여 보험료 수입을 올리는데, 이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내년에는 0%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8일 보험연구원은 서울 을지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보험사 대표(CEO) 조찬회를 열고 내년도 보험산업을 전망한 결과,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예상 수입보험료가 202조7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봤다. 올해 수입보험료 202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율은 0%다. 


이 전망대로 간다면 보험산업은 2017년부터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2017년 수입보험료는 2016년보다 1.0% 줄었고, 2018년에는 0.2% 감소했다.


생명보험업권의 분위기가 손해보험업권보다 더 안 좋았다.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작년보다 2.5% 감소했고, 내년에는 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해약 환급금이나 만기 때 찾는 돈이 거의 없는 보장성 보험은 잘 안 팔리고 해약이 늘어날 것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내년엔 2.6% 정도만 느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생명보험처럼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지만, 증가율 둔화가 예견됐다. 


내년 장기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각각 5.1%, 3.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험연구원은 "수입보험료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약과 지급보험금 증가,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고 했다.


보험업계 과제를 놓고 보험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는 경영의 중심을 기업가치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같이 시장점유율에만 치중해 기업경영을 하면 부채가 늘어 수익성이 나빠지고, 민원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필이미지

김영식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4.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5.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6.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7.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8.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9.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10.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