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공장 라인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카이런, 액티언스포츠, 로디우스, 체어맨 등 4개 차종에 대한 생산능력을 줄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차는 노사가 최근 인력전환배치 협의를 벌여 렉스턴과 액티언을 제외한 전 차종의 생산능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라인운영을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은 조립 1라인에서 렉스턴과 액티언,조립 3라인에서 카이런과 액티언스포츠, 조립 4라인에서 로디우스와 체어맨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협의를 통해 조립 3라인은 ‘주·야간 2교대, 시간당 20대 생산’에서 ‘주·야간 2교대, 시간당 17대 생산’으로, 조립 4라인은 ‘주·야간 2교대, 시간당 18대 생산’에서 ‘주간 1교대, 시간당 14대 생산’으로 각각 운영을 바꾸기로 했다.
이는 올해 희망퇴직에 따라 생산직 인력이 감소한 데다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침체에 따른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쌍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올해 22만대에서 내년 20만대 수준으로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능력은 줄이지만 올해처럼 일부 라인을 쉬게 하지 않고 풀 가동해 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량을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