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비 물가 세계 최고…휘발유는 미국의 2.5배
대한민국 서울의 요즘 물가를 그 비싸다는 뉴욕, 도쿄와 비교해 보면 과연 어느 정도일까?
먼저 옷이나 식품, 휘발유 등 생필품 가격을 따져 보자. 서울의 한 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리바이스의 503모델 최신 청바지 가격은 14만8천원에서 15만3천원.
미국 뉴욕 맨해튼의 리바이스 전문매장에서 팔고 있는 같은 모델 청바지 가격은 평균 50달러, 우리 돈으로 4만6천원이다. 일본 도쿄의 신주쿠 매장에서는 같은 모델이 1만500엔, 8만4천원이다.
청바지값은 서울이 뉴욕의 3배, 도쿄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신발은 어떨까? 나이키 최신모델인 에이맥스 90운동의 경우 서울백화점 가격이 12만9천원, 똑같은 모델의 운동화가 도쿄 백화점에서는 8만2천원, 뉴욕 맨해튼에서는 8만7천원이다.
서울이 뉴욕, 도쿄보다 4만원 이상 비싸다.
먹고 마시는 식음료 제품들의 가격을 비교해보자. 대표적 패스트푸드인 맥도날드 햄버그의 가격은 본고장 미국 뉴욕에서 빅맥 세트메뉴가 5천원이다. 도쿄는 4천650원, 서울은 4천400원으로 서울이 조금 싸다.
하지만 커피값은 정반대다. 뉴욕에서 스타벅스 커피값이 가장 비싼 타임스스퀘어에서 카페모카 큰 사이즈가 4달러 20센트, 3천900원이다. 도쿄에서는 3천700원,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보다 1천원 정도 비싼 4천800원이다.
프랑스 알프스의 광천수로 만들어 전세계에 수출되는 에비앙 생수는 뉴욕의 편의점에서는 500밀리리터짜리 한 병에 810원, 도쿄도 800원이다. 반면 서울은 이보다 50%나 비싼 1천200원이다.
세계적인 감자칩 프링글스도 서울 편의점 가격이 뉴욕, 도쿄보다 각각 1천원, 600원이 더 비싸다.
생필품 가격도 알아보자. 서울의 대형 할인점에서는 하기스 기저귀 60개짜리가 2만6천400원, 뉴욕에서는 1만5천800원이다. 도쿄에서는 하기스 제품을 찾기 힘드나 가장 일반적인 펨퍼스기저귀 74장짜리도 1만3천500원이면 살 수 있다.
휘발유값은 서울이 뉴욕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다.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1리터를 사려면 1천540원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 가격이면 뉴욕에서는 서울보다 두 배 반이상 많은 2.5리터를 살 수 있다. 1리터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뉴욕은 서울의 절반가격도 안되는 600원이다. 도쿄에서는 1천70원으로 서울의 3분의 2 수준이다.
집값, 땅값이 치솟는 2006년 대한민국 서울. 먹고 마시고 입는 생활비 물가도 이미 세계 최고가 됐다. 하지만 대중교통요금은 세 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싸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서울이 900원인데 비해 뉴욕 1천900원, 도쿄는 1천원이 조금 넘는다.
특히 택시요금은 도쿄가 서울의 3배 가까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