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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계 연말 '재고 털기' 할인경쟁 본격화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12-08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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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달을 맞아 ‘재고 털기’에 나선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할인경쟁이 본격화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등은 각종 할부 프로그램으로 초기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 신차 구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등 연말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금 유예 할부’와 ‘애니타임 할부’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인도금 유예 할부는 할부 기간 차량 가격의 45%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만기 시에 지불하는 제도로 종전보다 유예폭을 크게 확대했다. 애니타임 할부는 선수금 30%를 내고 1년 동안 이자만 납부하다 2년째부터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쏘나타를 구입할 경우 선수금 30%를 내고 초기 1년간 월 9만5천원만 내면 차를 살 수 있다. 최소 선수율 조건은 10%. 나머지 금액은 2년째부터 정상적인 금액으로 납부하면 된다. 할부 금리도 종전의 9%대에서 7.5%로 크게 낮췄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모닝과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 스포티지, 쏘렌토, 카렌스 등을 대상으로 중고차 가격 보장제도를 실시한다. 신차를 구입한 후 3년이 지나 기아차를 재구매하면 최대 50%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지난 9월 GM대우가 차량가의 최고 60%까지 중고차의 가치를 책임지고 나머지 40%에 대해서만 할부금을 내도록 한 데 대한 맞불조치다. 또 선수금 10%만 내고 할부 기간(24개월, 36개월)에 매월 10만원과 유예금의 이자(연 7.5%)만 납부하면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예스 10-10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GM대우는 당초 지난달로 끝낼 예정이던 윈스톰과 토스카를 대상으로 한 중고차 보장 할부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GM대우의 중고차 보장 할부 판매는 차량가격의 최고 60%까지 중고차 가치를 판매사가 보장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차도 카이런과 액티언 모델에 한해 ‘더블제로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수금으로 차량 가격의 15%만 내면 할부 원금의 50%는 최대 36개월 무이자로 부담하고 나머지 할부 원금 50% 역시 무이자로 3년 동안 유예할 수 있다. 유예된 할부 금액 50%는 3년 뒤에 다시 할부를 하거나 일시 상환하면 된다.

르노삼성도 '마이 웨이 할부'를 통해 SM7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부원금에 따라 기간(최대 36개월까지)을 선택할 수 있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부여한다.

연식 변경을 앞둔 연말을 맞아 자동차업체 할인행사와 마케팅도 풍성하다. 현대차는 아반떼 20만원, 쏘나타 20만(가솔린)~100만원(디젤), 그랜저 30만원, 에쿠스 20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현대차는 이달에 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47만~53만원에 판매되는 마이크로소프트 비디오게임기인 'X박스 360'을 19만~25만원에 살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기아차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리면 1~20일 스포티지를 구입하는 개인 고객 전원에게 42인치 PDP TV를 증정하며 이 기간에 뉴쎄라토를 구입한 고객은 내년 1~2월 강원도 휘닉스파크 등 스키장에 초청한다.

GM대우는 차종마다 최대 200만원에서 최저 10만원을 기본으로 깎아준다. 특히 재고 차량에 대한 추가 할인까지 받으면 스테이츠맨은 최고 790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 판매 과잉 경쟁은 업체들에는 자칫 '제살 깎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소비자들로서는 파격적 조건인 할인 행사를 잘만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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