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꽃뱀을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3일 얼굴이 예쁜 여고생을 시켜 피해자가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 접촉 사고를 내 돈을 빼앗은 혐의로 송모(2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시내 모 여고 2학년 정모양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 4월22일 새벽 인터넷 채팅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중 정모(31)씨를 찾아니고 정양으로 하여금 "드라이브도 하고 술한잔 하자"며 유혹하게 했다.
정양은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호프집에서 정씨와 소주 2병을 나눠마신 뒤 공범들이 대기하고 있는 일방통행로를 정씨가 역주행하도록 유인했다.
정씨는 음주운전에 역주행하는 것을 꺼려했으나 정양이 "경찰 단속도 없고 이 길 끝에 우리집이 있다"며 정씨를 안심시켰다.
정씨가 정양의 설득에 못이겨 역주행하는 사이 송씨 일행은 고의로 정씨 승용차와 접촉 사고를 냈고 '음주운전'과 '역주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다며 100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은 갈취 폭력배 단속 기간에 이들이 서로 짜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여일 동안 수사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