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구수영)은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운수사업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택시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택노련은 이날 집회에서 "도급제를 철폐하고 사업주가 LPG 가격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2년 넘게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국 택시를 규합, 서울 4대문과 주요 고속도로를 막는 등 끝장을 보겠다"고 밝혔다.
민택노련은 "이번 운수사업법 통과 시 꼭 명시해야 할 것이 가스비 등 유류대 항목"이라며 "유류대를 포함한 세차비.차량수리비.사고처리비 등 차량유지비를 택시회사에서 부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민택노련은 이날 시위에 서울 등 수도권 조합원 5천여 명이 모이고 이 중 2천여 명은 택시를 직접 몰고 집회 장소까지 올 것이라고 밝혀 인근 지역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집회에는 조합원 1천500여 명(경찰 추산)만 모였으며 이 중 택시를 직접 몰고 온 조합원은 500여 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