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비요금 문제로 보험사와 오랜 갈등을 빚어 온 자동차정비업계가 국내 제1위의 보험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실력행사에 들어간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회장최종식)는 지난달 30일 대전 유성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재계약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결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적정요금 수준으로 재계약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실력 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실력행사는 우선 6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성그룹 및 삼성화재 본사 빌딩 앞과 전국 각 지역의 삼성화재 지점 앞에서 각 시.도 조합 이사장이 1인 시위를 릴레이 방식으로 실시키로 했다.
또 7일에는 다수의 정비사업자들이 삼성그룹 및 삼성화재 본사, 각 지역의 삼성화재 지점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가 정비요금 재계약에 대해 그동안 불성실한 태도와 부도덕한 행태를 보여 정비업계로부터 가장 많은 원성을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삼성화재를 우선 대상으로 조속히 재계약을 체결하도록 촉구하고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실력행사에도 삼성화재가 납득할만한 재계약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 16일 사이에 지역별로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실력행사의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설교통부는 자배법에 의거, 지난해 6월17일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으로 시간당 1만8천228~2만511원을 공표했으며, 보험사와 정비업체 간에는 1만8천300원 수준에서 계약이 이루어져 왔다.
이 후 재계약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정비업계에서는 재계약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 개최 및 플랜카드 게시, 직불제 등을 실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