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자동차의 타이어 방향을 운전석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타이어 방향 표시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콥스테크놀러지는 경기도 안양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와 공동으로 자동차 핸들 위에 간단히 부착, 타이어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무동력 방식의 타이어 방향 표시기 `휠-내비게이터'를 개발, 국내외 실용신안을 획득했고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나침판 형태로 생긴 휠 내비게이터는 무게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내부에는 플라스틱 구동기어 3개가 설치됐고 바탕 좌우로는 바퀴의 각도를 확인할 수 있는 눈금이 있으며 중앙에는 기준선과 바늘이 있다.
이에 따라 바늘과 기준선을 일치시켜 내비게이터를 핸들 위에 고정한 뒤 차량을 주차할 경우 바늘과 기준선이 일치하면 바퀴가 중립, 바늘이 왼쪽으로 향하면 좌측, 오른쪽으로 향하면 우측방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바탕 좌우로 눈금이 있어 핸들의 회전수나 후진 시 방향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비게이터를 활용하면 주차된 자동차의 타이어 방향을 알지 못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핸들 조작으로 인한 타이어의 마모, 잘못된 타이어 방향 상태에서 장기주차로 인한 조향장치 이상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운전석에서 타이어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방향표시기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에서 100여 가지 제품이 발명돼 특허출원됐으나 대부분 부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조잡하고 일부는 동력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어 모두 상용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단순 구조의 고강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이용, 가격이 저렴하고 핸들 위에 쉽게 부착할 수 있는데다 정밀도가 높아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콥스테크놀러지는 현재 10여가지의 모델로 개발, 12월초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며 제품 1개당 판매가는 7천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김필수 교수는 "주차시 타이어의 방향을 똑바로 하지 않을 경우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이 높고 자동차 관리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며 "개발된 타이어 방향 표시기는 간단히 부착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쉽게 타이어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어 특히 초보운전자 등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말했다.(문의:☎<02>70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