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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버스 공개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11-30 0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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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도요타-히노사에 이어 세번째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버스가 29일 정부과천청사 앞 광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산업자원부는 이윤성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장,이원걸 산자부 1차관,이현순 현대자동차 사장 등 민·관·정 관계자를 초청해 기념식을 열고 제품성과 환경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증운행에 들어갔다.

겉모습은 물론 시동을 걸 때 나는 소리나 엔진음, 승차감 등이 일반 버스와 다를 바 없는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이날 행사에 초청된 인사들과 청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4차례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호연 산자부 홍보지원팀장은 “가속을 할 때도 일반 버스와 똑같아 수소연료전지 버스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이 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공동제작한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했다. 수소연료전지 버스는 수소를 태워 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40㎏의 수소를 한번 충전하면 300㎞ 이상을 달릴 수 있어 현재 보급돼 있는 디젤엔진 버스보다 에너지 이용 효율이 2배 이상 높다. 다만 내구성이 아직 떨어지고,영하 20도 이하에서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 1대당 가격이 30억원에 달해 1대당 1억∼1억5천만원인 일반 버스보다 비싸다.

김영삼 산자부 신·재생 에너지팀장은 “내구성·신뢰성·환경성 평가 등으로 성능을 높이고 1대당 가격을 15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며 “2008년까지 버스 3대, 승용차 30대를 확보해 수도권과 제주도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시범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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