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서울과 대전, 대구에 이어 전국 광역단체 중 네번째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내달 21일 도입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광태 시장과 시내버스 노.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시청3층 상황실에서 준공영제 이행 협약식을 갖고 12월 21일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키로 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됨에 따라 노선과 교통카드 시스템 개편 등 광주시의 대중교통 이용체계도 대폭 바뀌게 된다.
먼저, 시내버스 노선이 현 77개 노선에서 86개 노선으로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급행간선버스(적색 5개노선)와 간선버스(노랑색 19개노선), 지선버스(녹색 62개노선)로 노선이 구분되며 각 노선간에 무료로 환승해 이용할 수 있다. 노선운영방식은 공동배차방식에서 노선별 운송사업자를 지정해서 운영하는 개별노선제로 운영된다.
또 시내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를 상호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환승요금제가 시행된다.
교통카드 한 장으로 각 다른 교통수단간을 환승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환승기준은 버스 승차시간 기준 1시간 이내(지하철을 선탑한 경우는 하차시간 기준 30분 이내)로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교통카드 시스템 개편으로 시내버스에 후불교통카드와 어린이 교통카드도 도입된다. 다만, 광주·전남 교통카드 호환이 시행돼 광주와 전남버스를 이용할 때 두개의 교통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지만 무료환승은 적용하지 않는다.
광주 시내버스에도 첨단시스템인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이 구축돼 배차시간 준수, 앞.뒤차간 적정 간격 유지 등 실시간으로 버스운행상황을 관리.통제돼 정시성이 대폭 개선하고 운행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타 야간 번호식별이 용이한 LCD번호판이 도입되고, 승강장 시설도 경유노선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개선된다.
문금주 대중교통과장은 "지난 7월부터 사측과 운송원가 협상을 시작한 이래 최근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준공영제 이행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이라며 "준공영제 시행일까지 남은 기간동안 노선개편 등 바뀌는 내용에 대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으로 내년도 국비 25억원을 포함 148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