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과태료의 징수율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7월 경찰이 상습체납 차량의 공매를 추진하자 겁 먹은 차주인들이 속속 체납 과태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은 차량인도명령서가 발송된 이후인 열흘간(10월21~30일) 수납액이 하루 평균 22억9천만원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하루 15억3천만원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과태료 수납은 8월 17억4천만원, 9월 19억3천만원으로 매달 증가 추세다.
경찰은 중앙행정기관, 100대 기업, 20건 이상 상습 체납자를 우선 징수대상으로 선정, 지난달 말까지 74억원의 과태료를 받아냈다.
특히 자동차 리스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와 ‘스타리스’는 납부 안내문을 받은 뒤 얼마전 3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다음주 초 인도명령에 의해 확보된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 1차 공매에 들어간다. 300대 대부분은 차주가 상습 체납자인 외제차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인도명령서까지 발송했지만 공매를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다음 주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