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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버스.택시업계 "빨간 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6-12 1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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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백명 이상 사업장 7월부터 실시
버스.택시 등 자동차운수업계에 주 5일제 비상이 걸렸다.

오는 7월1일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1천명 미만 사업장과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주 5일제(주 40시간제)가 확대 실시된다.

올해 주 5일제를 도입해야 하는 민간 사업장은 1천390곳(70만여명). 지난해 실시된 1천명 이상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전체 근로자의 30% 정도가 주 5일제를 적용받게 된다. 전국 버스업체 중 상당수가 주 5일제를 실시해야 하며 일부 대형 택시회사들도 주 5일제 실시 대상이다.

버스.택시 등 자동차운수업계는 주 5일제가 코앞에 닥쳤지만 인건비 증가 등 추가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버스.택시 기업은 지난해 주 5일제를 도입한 1천명 이상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아 재정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특히 노동집약산업으로 인적 의존성이 높아 주 5일제를 도입할 경우 상당한 비용상승 압력이 발생한다.

버스.택시 회사들은 대부분 1일 2교대제로 운영하고 있어 휴일.시간외근무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압박을 우려하고 있으며 결국 전반적인 기업 경영수지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주 5일제를 도입해야 하는 버스.택시 회사들은 노조가 인건비 삭감없는 주 5일제를 주장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근로조건 후퇴 없는 주 5일제를 요구하고 있어 이 문제가 올 임금.단체협약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서울시 버스 노사협상에서도 주 40시간제 도입 문제로 파업 위기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타결됐다. 버스노조는 주 6일 근무를 하되 승객이 없는 심야와 새벽.한낮의 버스 운행 대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근로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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