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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소형 LPG택시 생산 요청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11-20 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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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형택시에 비해 대당 연 1,122만원 경비 절감
우리나라 택시는 왜 쏘나타(현대), 로체(기아), SM5(르노삼성), 토스카(GM대우) 등 중형차 일색일까?

현재 국내의 택시 대수는 모두 24만4천667대. 이중 98.3%인 24만521대가 배기량 1,500cc이상인 중형택시이고 나머지가 대형과 모범택시다.

우리나라 택시가 중형차 일색인 이유는 자동차제작사들이 소형택시를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제작사들은 채산성을 이유로 제작사마다 택시 1개 생산라인만 고집하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자동차제작사가 경유를 연료로 하는 소형택시용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나 정부가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경유사용차량을 억제하기 위해 유가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 택시업계는 높은 연료비 부담을 이유로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실정아래 최근 택시차량 수요자인 택시업계가 자동차제작사에 소형 LPG택시 차량의 생산을 강력하게 건의하고 나서, 그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택시업계가 소형 LPG택시 생산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위기가 깔려 있다. 택시차종의 다양화로 소비자(승객)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명분도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용은 소형 LPG택시를 도입해 경영의 활성화를 도모해보자는 것이다.

유가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각종 경비 지출이 적은 소형 LPG차량을 자동차업계가 생산할 경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서 적극 도입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전국택시연합회의 분석에 따르면 배기량 1,500cc 미만의 소형 LPG차량과 2,000cc 미만의 중형 LPG차량간 연간 비용지출 차이는 약 1천122만원으로 소형 차량 도입시 그만큼 업계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 차량간 연간 비용차이는 ▲유류비(중형 1천443만원, 소형 1천282만원) ▲운전.정비 인건비(3천256만원, 2천402만원) ▲복리후생비(390만원, 313만원) ▲차량유지비(264만원, 234만원) ▲감가.보험료(615만원, 615만원) 등으로 중형 LPG택시가 연간 5천970만원, 소형 LPG택시가 4천848만원의 비용지출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택시연합회는 이같은 의견과 자료를 담은 소형 LPG택시차량 생산지원 건의서를 자동차제작사들에게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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