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가 남양주시에서 구리시의 브랜드이미지인 택시의 색상과 모양을 비슷하게 베껴 운영하려 한다며 이 계획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시 브랜드택시 영업으로 인근 공동사업구역인 남양주시 택시 영업이 어렵게 되자 남양주시가 구리시의 브랜드이미지인 색상과 모양을 비슷하게 베껴 운영하려 하고 있다며 이 계획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리시 브랜드택시는 지난 3월25일부터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해 시내 개인 및 법인 택시 300여대를 선정, 브랜드 택시 'GL CALL(구리 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일 1천500콜로 시민들이 브랜드 택시만 골라 탈 정도로 완전 정착된 상황이라는 게 구리시 관계자의 말.
구리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대로 남양주시 브랜드택시가 운행할 경우 구리시 브랜드택시와 식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지금까지 구리시 브랜드 이미지인 주황색을 보고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용 혼돈으로 구리시 택시 영업에 큰 타격이 우려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양주시의 택시가 콜비를 징수할 경우 콜비가 무료인 구리시 브랜드에 이미지 실추 및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에서는 다음달 초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남양주시에 브랜드택시의 디자인을 변경 요청하였으나 남양주시가 현 계획대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구리시는 “당초 구리시가 브랜드택시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남양주시에 함께 추진할 것을 협의했으나 남양주시가 이를 거부해 구리시가 단독으로 추진했다"며 "남양주시가 현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남양주시를 상대로 법적대응 및 집단행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시의 브랜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구리시의 반응에 대응 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며 "구리시가 먼저사업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갓등을 제외한 브랜드에 상표권이나 실용신안 등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구리시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으며 논쟁하고 싶지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