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T-스테이션' : 금호 '타이어 프로'..유통망 확대경쟁 가열
"1조1천억원의 타이어 유통시장을 잡아라."
타이어 유통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간 '유통망' 확대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타이어 유통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자동차종합관리서비스 프랜차이즈 사업인 T-스테이션 매장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 결과 작년 안양에 T-스테이션 1호점을 오픈한 후 이달 현재 가맹점을 80곳으로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안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8년까지 250개의 T-스테이션 운영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현재 45% 정도인 내수시장 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T-스테이션 인지도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TV 광고 등을 통해 T-스테이션을 알리는 것은 물론 '100일마다 타이어 체크' 캠페인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취지로 기획된 이 캠페인은 자동차 정비 기준이 되는 5천㎞를 기억하기 쉽도록 '100일'이라는 기간 개념으로 바꿔놓은 것으로, 티스테이션은 자동차 정비 후 100일이 지난 고객에게 '100일 체크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유통망 확장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 2001년 국내 업계 최초로 타이어 유통 브랜드인 '타이어 프로'를 런칭한 만큼 후발주자인 한국타이어에게 유통사업을 내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이에 따라 현재 77개점인 타이어프로를 올해 말까지 10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타이어프로' 광고를 재개했으며 매장도 더욱 고급스럽게 탈바꿈 시키기로 했다. 고객 대기실에 HDTV 및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를 설치해 타이어를 수리하는 동안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여성 운전자를 위한 잡지코너 및 깨끗한 화장실 등도 별도로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제조에만 매달려온 타이어업체들이 기존에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판매망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유통망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