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부터 '모범운수종사자 해외연수제도'를 손질해 시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울산경실련이 해외연수제도를 '선심성'이라고 지적한데 따른 조치이다.
시가 발표한 개선안에 따르면 현재 택시운수종사자 해외연수 대상자 선정을 위한 별도의 심사위가 구성돼 있지 않음에 따라 명확한 연수목적과 친절운수종사자의 올바른 선정을 위해 '대중교통개선위원회' 등을 활용, 대상자를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정집단의 중복 대상자 선정 배제를 위해 노동조합 대표와 모범 및 친절운수종사자를 구분, 연수를 갖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수대상국가도 일본, 유럽, 미주 등으로 확대, 내실화하고 인원도 소수정예화해 연수참가자가 연수 후 타업체를 방문, 사례를 발표토록 하는 등 해외연수의 실효성을 제고키로 했다.
시는 상호 협력의 노사정관계 구축과 택시.버스 모범운수종사자의 사기진작 도모, 선진 외국도시의 친절서비스 등 대중교통관련 우수사례 접목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4년간 1억900만원(올해 포함)의 예산을 들여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지에 연수기회를 주고 있다.
올해도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1기 22명, 11월 2일부터 7일까지 2기 22명을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경실련은 시의 최근 4년간 모범운수종사자 해외연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범운수종사자의 추천기준이 불명확하고 사실상 노조위원장 및 대의원 등 노조간부 위주로 매년 중복선정(2004부터 3년간 총98명 중 35명 중복대상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대상 외국도시도 실제로 대중교통시스템이 체계화되지 못한 국가의 주요 관광지를 다녀오고 있는데다 연수 후 제대로 된 보고서조차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경실련은 지난 23일 운수종사자 선심성 해외연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