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요금 인상후 승객감소로 택시의 주행.영업거리는 조금 줄어들었으나 요금인상 효과로 운송수입금은 약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서울 택시회사 및 기사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요금이 인상된 후 승객이 급격히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운송수입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업체의 경우 요금인상 첫날인 1일 운전기사 1인당 평균 1만8천원씩 운송수입을 더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일에는 1만4천원, 3일에는 1만원씩 수입금이 늘었으나 현충일 연휴(5, 6일)를 보낸 후 7일 이후에는 평균 6천원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인상 초기에 운송수입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요금인상 사실을 모르고 탄 승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점차 요금인상 사실을 피부로 느끼면서 택시이용을 외면해 승객이 약간 떨어지고 이로 인해 주행.영업거리가 줄어든 대신, 요금인상 효과로 운송수입금은 약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1인당 평균 주행.영업거리는 요금인상 전에는 각각 210km, 132km였으나 인상 후에는 200km, 125km로 4%, 5%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정은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도 마찬가지로 요금 인상후 주행.영업거리가 약간씩 줄어든 반면 운송수입금은 약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업계는 그러나 승객들이 점차 요금인상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승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장기 불황.여름철 비수기 등이 겹쳐 앞으로 3,4개월간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