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철도운임이 평균 9.3% 오르고 새로운 열차별 운임 할인상품인 '얼리버드스페셜'이 시행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새달부터 철도운임을 평균 9.3%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상 폭은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 10% 등이다.
이에 따라 KTX는 서울∼부산이 4만 4천800원에서 4만 8천100원, 용산∼목포가 3만 8천원에서 4만 700원으로 인상된다. 새마을호는 서울∼부산이 3만 6천800원에서 3만 9천700원, 용산∼목포가 3만 4천200원에서 3만 7천원으로 오른다. 무궁화호는 서울∼부산이 2만 4천800원에서 2만 7천원, 용산∼목포가 2만 3천100원에서 2만 5천100원으로 뛰어오른다.
철도공사는 요금인상과 함께 화∼금요일 오전 5시∼6시30분에 출발하는 경부선 8개와 호남선 4개 등 KTX 12개 열차의 요금을 평균 8.5% 할인하는 얼리버드스페셜(Early Bird Special)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얼리버드스페셜(Early Bird Special)은 주중 새벽시간대 운행하는 KTX에 대해 구간별로 평균 8.5%의 할인이 적용되는 제도다. 조조할인과 유사한 이 상품은 KTX 12개 열차(경부선 8, 호남선 4)에 적용된다.
철도공사는 이 할인상품을 내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고객들의 반응을 검토한 후 지속적인 운영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철도공사는 또 최고 20% 할인을 받는 '예매일별 할인제'와 37.5%의 할인을 받는 '동반석 할인' 등의 상품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향후 2007년까지 운임상한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철도운임과 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조조할인 상품 등 할인제도의 도입은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상된 요금은 다음달 1일부터 구입하는 승차권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달 말일 이전에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