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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60대 빌린뒤 보증금받고 팔아먹어
  • 교통일보
  • 등록 2006-10-22 09: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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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고급 승용차 60여 대를 보증금만 받고 팔아넘긴 사람이 18일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31)씨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렌터카 업체 4곳에서 벤츠, 아우디, 에쿠스 등 고급 승용차 60대를 한 대당 매달 130만~900만 원에 빌렸다.

김씨는 빌린 승용차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증금 형식으로 400만~2천만 원씩 받고 다시 장기 대여했다. 형식은 장기 대여지만 ‘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으면 차를 가져도 된다’는 조건을 붙인 뒤, 한 번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방법으로 사실상 차를 팔아치워 9억여 원을 챙겼다.

김씨는 렌터카 업체에 대해서는 한두 달치 대여료만 입금한 뒤, 대신 수시로 렌터카 업체 사장을 불러 접대를 하며 “자금 사정이 잠시 어려우니 기다려 달라”는 수법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로부터 헐값에 차를 사간 사람들은 구입 과정에서 장물(훔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구매자들에 대해 장물 취득 혐의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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