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 133km→2004년 60km로 절반이상 줄어
자동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2일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의 '자동차 1일 평균 주행거리' 자료에 따르면 1984년 133.7㎞에 달했던 자동차 1대당 1일 평균 주행거리가 20년 뒤인 2004년에는 60.9㎞로 절반 이상 줄었다.
교통안전연구원은 매년 정기검사 수검 자동차를 대상으로 주행거리를 집계해 자동차의 1일 평균 주행거리에 대한 통계자료를 작성하고 있으며, 2004년의 1일 평균 주행거리는 2005년말에 집계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1984년 133.7㎞였던 1일 평균 주행거리가 1993년 76.2㎞, 1997년 70.1㎞, 2000년 63.6㎞ 등으로 점점 줄었고, 이후 2001년부터는 60㎞를 오르내리고 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에는 1984년 132.2㎞였으나 2004년에는 52.8㎞로 급감했으며, 승합차는 1984년 170.6㎞에서 2004년 62.6㎞, 화물차는 1984년 124.1㎞에서 2004년 65.1㎞ 등으로 줄었다.
또 용도별로는 2004년 기준으로 고속버스의 1일 평균 주행거리가 485.1㎞로 가장 길었고, 이어 시외버스 372.6㎞, 시내버스 268.3㎞, 영업용 승용차 185.9㎞, 특수자동차 176.8㎞, 영업용 화물차 143.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차종별.소유자별로 1일 평균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차는 31.2㎞로 집계된 관용 화물차였으며, 관용 승합차(40.0㎞), 자가 승용차(40.6㎞), 자가 승합차(58.5㎞), 관용 승용차(59.5㎞) 등의 순으로 짧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확산됐고, 일하는 여건 등이 많이 변해 1일 평균 주행거리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1984년말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는 94만8천319대였으나 20년 뒤인 2004년에는 1천493만4천474대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