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시 외곽으로 옮기고 터미널 부지에는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와 같이 업무.상업.호텔.주거시설 등으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고속터미널을 드나드는 고속버스 등으로 터미널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어 터미널 이전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가 검토하고 있는 새 터미널 부지는 경부고속도로와 2010년 완공예정인 신분당선이 만나는 청계산 아래 시 경계지역이다. 내년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터미널 운영업체 및 서울시와 구체적인 합의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서초구의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검토에 대해 서울시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터미널 일대 주민들의 편의만을 고려한 비현실적인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속버스터미널 이전은 구청 소관이 아니며 시에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시 경계지역으로 이전하면 고속버스 이용객들이 서울 진입에 큰 불편을 겪는데다 기존 터미널에 호텔 백화점 쇼핑몰 등이 이미 들어서 있어 복합시설 개발 명분도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