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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손보업계, 재계약 놓고 일촉즉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10-11 14: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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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견 차이 못좁혀…정비업계, 실력행사 계획
자동차 정비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보험 정비요금 재계약 문제를 놓고 일촉즉발(一觸卽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와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개월동안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보험 정비요금 재계약 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업계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보험 정비요금 재계약에 임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정비업계는 지난해 6월 정부가 공표한 시간당 공임 1만8천228~2만511원을 2만3천원 이상으로 인상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금액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들어갈 것을 천명하고 있다.

전국검사정비연합회(회장 최종식)는 오는 16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시간당 공임 2만3천원 이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일부 손해보함사와 계약 해지 및 각 지역별 정비업소별로 프래카드를 게첨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이달 말부터는 수리비를 소비자로부터 직접 받는 직불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직불제가 시행될 경우 소비자들은 보험사를 상대로 수리비를 청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를 전망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 3.5%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부실정비업체에 대한 징계 등 자율정화 운동을 펼쳐 손해율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LIG 등 일부 업체는 정비요금을 등급별로 구분해 시행토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비요금 공표제 폐지 여부를 놓고서도 양 업계간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건교부는 오는 18일 건교부 회의실에서 강영일 생활본부장 주재로 정비요금 공표제 폐지 여부와 관련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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