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의 4개 차종이 각 분야에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7개 분야를 석권했던 일본의 도요타는 올해 3개 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는데 그쳤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사는 기아차의 로체(수출명: 옵티마)와 그랜드카니발(수출명 : 세도나), 현대차의 그랜저(수출명 : 아제라)와 투싼이 각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로 평가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스트래티직 비전 종합가치평가(TVI)에서 로체가 세단 부문의 최우수로 선정됐으며, 그랜드카니발은 미니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랜저와 투싼은 각각 대형차와 소형 SUV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직 비전사는 2005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새 차를 구입해 90일 이상 운행한 6만 4천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총 23개 차급(세그먼트)에서 각 부문 최고 차량을 선정했다.
스트래티직 비전사가 지난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종합가치지수(Total Value Index, TVI) 평가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제품의 신뢰성, 내구성, 중고차 가치 등 차량 전반에 대한 종합 평가로서 미국 자동차 고객들의 차량 구매에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개 분야에서 최우수로 꼽혔던 일본의 도요타는 올해 고급차 등 3개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대신 혼다가 중형 크로스오버 SUV, 소형차를 포함 가장 많은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 개선 브랜드로 선정됐다.
제너럴모터스(GM)는 4개 분야에서 가장 좋은 자동차로 뽑혀, 미국 자동차 업체중에서는 유일하게 리스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