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2일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파손한 폭주족 이모씨(22.광주 동구 계림동) 등 3명을 폭력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1일 오전 2시20분께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 앞 도로에서 영업용 택시기사 정모씨(32)를 폭행하고, 택시 전조등과 트렁크 등을 손발로 마구 파손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동료 20여명과 함께 조선대 정문 앞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오토바이 폭주를 즐기던 중 정씨가 '한 차선으로만 운전하라'며 경적을 울린데 격분, 신호 대기 중인 정씨에게 이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폭주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광주 북구 중흥동 모 빌딩 앞에서 함께 만난 뒤 무등산장 도로와 북구청 일대, 동구 조선대 앞 등 시내 곳곳에서 4시간 넘도록 난폭운전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폭주족의 행방을 쫓고 있다.